천마 설정 보고 정말 마공써서 마신화한 마왕 잡는 천마 생각해봤음

백합향 첨부함

지나치게 보수적인 동족들에게 질려 숲을을 뛰처나온건 3년 전의 일이었다.

무술을 단련 하는게 엘프치고는 특이한 일 이라고는 해도 그렇게 눈총을 줄 것까지는 없지 않았을까

몇십년 전 숲을 뛰쳐나가서 난리가 나게 만든 엘프현자님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어디를 향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 왕국측에 아카데미라는게 있다는 말을 듣고 입학하게 됐고

거기서 용사랑 에밀을 만났었다.

에밀은 처음에는 날 무시하기도 했지만 용사랑 절친이었던 탓에 자주 만나게 됐고 어느 순간 부터 우리 둘은 친구라고

부를만한 사이 정도는 됐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용사와 나는 더 가까워졌고

여자끼리기는 해도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걸 자각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운명은 왜 이렇게 잔혹한 걸까


'넌 여신의 계시를 받고 용사가 됐고...지금은 날 떠나려고 하는구나'


"정말 나도 따라가면 안될까?"

"미안해...성국측에서 용사파티는 5명 까지가 한계라고 하더라고"


차라리 나도 에밀처럼 용사파티로 뽑혔으면 좋았을텐데, 나에게는 두 사람 같은 재능이 없었다.


"에밀 용사를 잘 부탁해"

"내가 책임지고 살려서 돌아올태니까 너무 걱정하지마"


'...따라간다 해도 개죽음만 당할게 뻔하다는건 알고 있기에 억지를 부리지 않기로 했지만

지금부터 하려는 일은 마음속에 작게남은 미련일거야'


"기다려...만약 중요한 순간이 오면 절대로 망설이지 말고 이걸 써줘"

"..."


맹약의증표. 저걸 쓸 상황이 온다면 지금의 나로는 도움이 될 수 없겠지

하지만 거절 당하지 않은게 다행일까



3년의 세월이 흘렀다

용사가 살아 돌아올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건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살아 돌아온 용사파티는 없었으니까

그러니까 내가 건넨 증표를 언젠가 사용한다면 반드시 구해주겠다고 다짐했고 

그렇기에 날 가로막던 재능의 한계라는 벽을 넘어섰다

검의 경지에 이르러 소드마스터가 되었고

전설속의 검이라던 용검을 손에 넣었다.

지금이라면 그 증표를 사용하기만 한다면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쓰지 않았다는건 괜찮다는 거겠지?


용사가 마대륙으로 들어가고 1달 정도가 흘렀고 슬슬 마왕에게 도전했을 시간이었지만

아직도 아무런 소식이 없기에 점점 초조해 져서 계속해서 검을 휘두르는 일만을 반복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이 이상의 경지로 나아간다면, 분명 마왕을 쓰러트릴 수 있을것만 같은데 어째서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걸까


"거기 엘프 마왕님의 명령이야

따라오도록해"


"...뭐?"


"네년이 용사의 연인이라는건 알고 있으니까

다치기 싫으면 따라와"


검을 뽑는다.

저렇게 말하는걸 보면 분명 마왕과 관련된 인물일테니

쓰러트린다면 용사에 대한 소식을 조금은 들을 수 있지 않을까



나를 데려가겠다고 찾아온 마족은 상상 이상의 강자였다.

자연의 기운이 가득한 이곳에서 지구전을 펼처도 호각이었고

그마져도 이상한 가위를 꺼낸 뒤로는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었다.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긴 했지만 가위에 다친 눈 한쪽이 전혀 재생되지 않는걸 보면 

아무래 이 눈은 평생 낫지 않을것같다.

승리한게 기적이라고 생각될 수준이었다.


"괴물같은 년..."

"용사...는 어떻게됐지?"

"그야 당연히 마왕님, 아니 마신님이 쓰러트렸지"

"뭐...?"



마족의 입에서 나온 말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마왕은 이미 신이 되었고,

용사파티를 도와주던 상인과 에밀이 용사를 배신한탓에 용사는 패배해서 세뇌당하고 있다고...

대체 왜 마지막까지 쓰지 않은걸까...


이대로 마신을 찾아간다 해도 승산이 없다는건 알고있었다.

하지만 현자님이라면 무언가를 알고 있지 않을까


"...아이야 정말 마신한테 도전할 생각이더냐?"

"네...하지만 분명 이기지 못하겠죠"


머릿속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 쯤 알고있다

하지만, 불가능해서는 안됐고 포기할 생각도 없었다.


"내가 말려도 듣지 않을 생각이구나...상황은 네 생각보다 좋지 못하단다"


엘프현자님께 들은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희망이 없었다.

악마사냥꾼, 드래곤, 검성, 얼굴없는자

한명씩만 놓고 보더라도 전설로 논해질만한 이들일텐데

저들이 전부 마왕의 편에 붙었고...마왕은 이미 신이 되어있었다.


이미 용사파티는 커녕 전설속의 영웅5명이 모여 도전한다 해도 이길 가망이 없는 싸움이었다.

하지만 내가 끝내 고집을 꺽지 않자 엘프현자님은 엘프답지 않게 얼굴을 찌푸리면서 금지된 마법 하나를 알려주셨다.

영혼을 건들이는건 가장 큰 금기로 여겨지고 있었고 결코 해서는 안되는 짓이라는걸 알고 있었지만

용사가 마왕에게 붙잡혀 있을걸 생각하니 결국 선을 넘어버리고 말았다.

처음에는 죄책감에 구토를 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마신이 언제 처들어올지 모르는데 그럴 시간이나 있을까.

과거 용사와 레벨이라는게 존재하는 세계에서 몬스터를 잡으면 강해진다는 내용의 소설책을 읽었었다.

이건 그저 레벨업의 일환일 뿐이다 라고 끝없이 스스로를 세뇌하면서 눈에 보이는 모든 이들을 죽이고, 또 죽여서 영혼을 흡수했다.

마신이랑 동급의 수배자가 된것같지만 무슨상관일까.

어차피 마신이 처들어오는순간 다 죽음목숨일탠데

이미 음식의 맛 조차 까먹은지 오래였으나 상관 없었다.

용사가 없는 세상은 나한테 어떤 의미도 없었으니까.



내가 흡수한 영혼의 숫자가 10000명을 넘었을 때 전설속에나 나오던 기감을 깨달았고

30000을 넘었을 때 일순간 필멸자의 한계를 넘어섰다.

그리고 세는걸 포기한 뒤로 한참이 지나서야 필멸자의 벽을 깨부쉈다.

소드마스터들과 대마법사 제국의 군대 그 누구도 내 상대가 되지 못했기에 난 끊임없이 사람들을 죽이고 영혼을 취했으며

그 무엇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자 사람들은 공포와 경외심을 담아서 날 천마라 불렀고 난 마신에게 도전했다.


마신의 모든 사도를 죽였다.

전설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는 이들을 죽이고, 과거 친구였던 이를 무자비하게 죽였다.

마신을 죽였고...용사가 죽었다.


비록 필멸자의 한계를 넘어섰다고는 한들 상대는 신이었고, 조금의 방심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난 나를향해 달려드는 용사를 베지 못했고 용사는 마지막 남은 이성으로 내 칼에 몸을 던졌다.


대체 어디부터 잘못된 걸까.

신이 정한 규칙에 따라 5명에 들지 못한 내가 용사파티를 따라가지 못한것?

아니면 용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 채 방관하던 나라들?

마왕을 탄생시킬수 밖에 없던 성국?

...모든게 잘못되었다면 잘못된건 세계가 아닐까?

그렇기에 난... 이 세계를 부수기로 결정했다.


영혼마법으로 닥치는대로 죽여서 영혼흡수하는 천마는 이런 느낌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