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
......
........

머리가....아픕니다.

전신이 비명을 지르는 것 같습니다.

....여긴 어디죠?

왜 사방이 온통 검기만 한 것이죠?


또 부자놈들의 장난질인가요? 아님, 날개의 실험체로 끌려왔다던가?

그것도 아님 뒷골목에 발생하는 기현상에 휘말려 버린 걸까요?


당신은 천천히 방금 전까지의 기억을 되짚어봅니다.

분명, 알 수 없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었던 것,

그 직후 도시에서 살아가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 갔던 것.

그런데....그런데 그 다음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있었던 거죠.....?

당신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워,

자신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

아니, 정확히는 그러려고 '시도' 했습니다.

그럴 만한 몸이, 다리가, 팔이....없었으니까요.


"아, 일어났구나?"

믿을 수 없이 따스하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말합니다.

"상황이 많이 혼란스러울 거야. 하지만 괜찮아. 너한테 피해를 줄 생각은 없으니까."


"그냥, 잠깐 이야기나 나눌까 해서."

저 사람은....분명 그 때 봤던 그 사람입니다.
그때는 얼굴이 가려져 있어 못 봤었던, 

따스한 햇살과 같은 목소리를 가졌던 사람.

당신의 기억을 되찾게 도와주던, 그 사람이군요.